중국 첫 녀성 소방헬기 조종사, 민간 항공기와 경찰 항공기 조종사 복수면허 취득, 비행시간 500여시간… 최근 한 90년대생 녀성 소방헬기 조종사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면서 그녀의 화려한 리력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고숭(高嵩)은 산동성 청도시 소방구조지대 항공구조대 소속 헬기 조종사다. 고숭은 2016년 무장경찰대학교 화재조사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청도 로산소방구조대에서 화재조사 업무를 담당했다. 이런 경력들로 인해 그녀는 성격이 꼼꼼하고 차분한 편이다.

2018년 국내에서 최초로 소방항공구조대를 신설한 청도시 소방구조지대는 내부에서 조종사를 선발하기 시작했다. 고숭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신청했다며 “공군이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조종사가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저도 늘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소방헬기 조종사는 선발기준이 엄격하고 시험과목도 많다. 겹겹의 관문을 통과하고 끝까지 남은 유일한 녀성인 고숭은 사천 중국민항비행대학교에서 비행리론을 배웠다.

6개월만에 항공역학 리론, 기상학 등 13개 전공 과정을 리수해야 했는데 복잡한 리론지식과 강도 높은 훈련에 꼬박 6개월 동안 거의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리론 관문을 통과하면 더 어려운 실제 조종을 해야 한다. 호버링(제자리 비행)은 고숭이 가장 먼저 배운 기술이자 배우느라 가장 애를 먹었던 기술이다. 거듭된 련습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호버링 기술을 익힌 끝에 시험에 합격했다.

졸업 후 고숭은 청도시 소방구조지대 항공구조대 소속 조종사의 일원으로 산불진화와 해상구조, 저공순찰 등의 임무에 투입됐으며 지금까지 소방구조에 여러번 참여했다.

2020년 4월 산불진화 때 고숭과 동료들은 3박 4일 동안 34회 련속 리륙해 85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1000여톤의 물을 뿌려 마침내 화재를 진압했다. 구조과정에서 고숭은 산간지역의 특수지형에서 기류변화와 산봉우리의 고도에 따라 헬기를 수시로 조절하면서 언제 덮칠지 모를 연기를 피할 대비를 해야 했다.

고숭은 매순간 조종사의 판단은 매우 중요하므로 한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다행히 평소에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소방구조국의 첫 녀성 조종사인 고숭은 현재 총비행시간이 500시간 이상에 달해 민간 항공기와 경찰 항공기 조종사 복수면허를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네가지 기종의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다.

고숭은 “현재 취득한 것은 부조종사 자격증”이라며 “더 많은 비행경험을 쌓고 실전과 훈련에 더 많이 참여해 하루빨리 기장으로 승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