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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나의 소학교 마지막 한학기 대련시조선족학교 6학년 리의영 2023年03月21日

“의영아, 새학기가 당장 래일 모렌데 빨리 책 정리하지 않니?”

한창 유희에 빠져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달력을 펼쳐보니 아닌게 아니라 다음주면 벌써 새학기다. 그리고 이제 한학기만 더 지나면 소학교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 나는 아쉽지만 핸드폰을 놓고 책장으로 향했다.

나는 가방안에 있던 다 배운 교과서들을 꺼내 하나하나 책장에 넣엇다. 그 때 마침 사진첩이 눈에 띄였다. 나는 책을 정리하다 말고 사진첩을 펼쳐들었다.

유치원에서 한복 곱게 차려입고 찍은 사진, 학교운동대회 때 찍은 사진, 학교 문화절 때 춤추며 찍은 사진, 민속절 전통음식 행사 때 찍은 사진 등 사진들을 보니 소학교 5년 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다채로웠던 5년 반의 소학교 생활이였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존경하는 선생님과 동학들의 동반하에 소학교생활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철없는 우리들을 묘목 키우듯이 살뜰이 보살펴주시고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떠들기도 하고 금방 다투고나서 돌아서면 다시 헤헤거리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반년후에 갈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코마루가 찡해난다. 학교 운동장이며 교실 구석구석에 찍혀있는 우리들의 생활자취들은 우리 인생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이다.

안녕! 나의 소학교 시절, 남은 한학기 동안 화이팅!

/지도교원 리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