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겨울방학이 눈깜박할 사이에 지나가고 소학교생활에서 맞는 마지막 개학이 돌아왔습니다. 정말 시간은 류수와도 같이 빨리 흘러서 엄마 손을 잡고 소학교 1학년에 입학한지 엊그제 같은데 우리는 벌써 어엿한 6학년 학생으로 되였습니다.

낫놓고 기윽자도 모르던 우리들의 손을 잡고 하나하나 내심히 가르치신 선생님들 덕분에 이제는 과문도 줄줄 읽고 문장도 제법 잘 쓰게 되였습니다. 줄조차 설 줄 모르던 우리들은 이제는 일자로 줄서서 하나둘 구령에 발맞추어 씩씩하게 구령을 부르며 행진할 수 있게 되였습니다. 나밖에 모르던 우리들은 이제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4반이라는 반급집단의 소중함을 알게 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6년간의 소학교 생활은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가정 언어환경이 한어말로 되다보니 항상 조선어문공부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많이 쉬워졌습니다. 소학교생활은 또 즐겁기도 하였습니다. 해마다 진행되는 아모나베장터활동, 운동회, 사회실천활동속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어엿한 소학생으로 성장해갔습니다.

이제 우리는 곧 6학년을 졸업하게 됩니다. 남은 한 학기는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고 선생님들과도 많이 소통해야겠습니다. 신체도 튼튼히 단련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일촌 광음 일촌 금이라고 개학초부터 학습 계획을 까근히 세우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를 열심히 듣고 숙제를 참답게 완성하고 제때에 복습하고 자기에 대한 요구를 더 엄격히 할 것을 결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꼭 우수한 성적으로 초중에 진학하여 부모님과 선생님께 보답하겠습니다.

/지도교원 천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