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연고, 허브그린밤, 바나나크림… 타이 소타이상무회사의 전시부스에는 청량한 향기가 풍긴다. 타이에서 생산된 60여종의 야몽 크림 제품이 중국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업체 책임자는 류창한 중국어로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타이 치앙마이에서 온 이 책임자는 “타이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소비력이 강하고 거대한 중국시장의 판매 루트를 개척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 중국·천진 투자무역상담회 및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박람회’가 최근 천진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타이, 필리핀, 러시아, 한국 등 국가에서 온 기업이 내놓은 100여가지의 이색 제품이 전시됐다.

첨영신 PECC 중국위원회 회장은 ‘천진 투자무역상담회’가 국제 무역∙투자의 실무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이로써 천진과 해외, 특히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PECC 회원경제체의 량자 다자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필리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마고(SOMAGO)는 이번에 말린 망고, 말린 바나나, 코코넛 오일, 커피, 과일잼, 음료수 등 현지의 이색 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은 1000여개 필리핀 기업이 입점을 신청했고 그중 600여 업체가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정 소마고 전자상거래 리사장이자 필리핀 전자상거래련합회 회장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필리핀에서 발효되면서 량질의 필리핀 제품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잠재력이 커졌다”면서 “소마고는 필리핀의 중소기업을 한데 모아 중국시장 개척을 돕고 있는데 기회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사토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북경대표처 부소장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RCEP을 기반으로 발급한 원산지증명서가 9만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수록 많은 중∙일 기업이 RCEP을 리용해 거래하고 있다”며 “매년 관세가 내려감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RCEP을 리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들어 줄어들지 않는 외자의 중국 투자 추세도 다국적 기업이 중국 투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올 1월－10월 중국의 신규 외상 투자 기업은 4만 194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늘었다.

스타벅스기업관리(중국)회사 관계자는 ‘천진투자무역상담회’와 같은 기간 열린 ‘2023 중국∙천진 공상협력발전포럼’에서 24년간의 노력으로 스타벅스는 중국의 250여개 도시에서 68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시장은 이미 스타벅스의 최대 해외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벅스가 지난해 9월 ‘2025년 중국 전략 청사진’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중국시장에 한층 더 주력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25년까지 총매장 수를 9000개로 늘임으로써 신규 일자리가 약 3만 5000개 증가하고 총직원 수는 9만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