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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안시조선족중학교 고중 1학년 2반 한유나 2023年12月01日

이 단어는 참으로 따뜻한 단어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정을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앨범을 열면 그것은 하나하나의 추억들이다. 따뜻한 빛을 내며 기억의 바다속에 여운을 남긴다.

한 녀자아이가 한그루의 나무를 안고 있다. 어릴적의 나는 고민이 없이 마을에서 여기저기 즐겁게 놀았다. 기억속의 마을앞에는 작은 수림이 있었다. 그옆에 작은 호수가 있었다. 나는 가을에 그 수림에 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였다. 왜냐하면 락옆을 딛는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를 듣기 좋아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나를 데리고 놀 때 사진을 찍으려 했다. 나는 나무뒤에 숨어 고개를 내밀며 엄마가 날 찾을 수 있을가 몰래 보았다. 그때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그 순간이 사진으로 되였다.

다음 사진은 생일을 쇠고 있는 나였다. 내 앞에는 생일 케이크가 있었다. 주변은 어두 컴컴하였다. 초불의 미소한 불빛이 엄마의 얼굴을 밝혀 주었다. 나는 가식적으로 두손을 합쳐 소원을 빌었다. 엄마는 옆에서 온화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다음 농촌집 마당에서의 나와 언니다. 손재주가 대박인 할아버지가 혼자 그네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 나와 언니는 할아버지가 갓 만들어주신 그네를 서로 웃으며 타고 할아버지는 뿌듯한 표정으로 뒤에서 그네를 밀어주는 장면이다. 후에 들어보니 나와 언니의 무의식적으로 그네를 타고 싶은데 농촌에 그네가 없다는 말을 들은 할아버지가 이 말을 기억하고 한달의 시간으로 설계부터 만들기까지 다 한 것이다.

페이지를 넘긴다. 한폭의 가족사진이 보였다. 그때는 엄마아빠가 외지에 일하러 가서 늘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생활하였다. 가끔씩 먹을 것과 예쁜 옷을 들고 나를 보러 오지만 그렇게 큰 감정이 없었다. 가족사진에서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붙어 서있었다. 중간에 빈 공간이 있어 조화롭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나는 알게 되였다. 엄마아빠는 돈을 벌어서 가족들을 잘살게 하려고 어쩔 수 없이 외지로 나가 일을 한다는 것을. 그래서 그후의 가족사진은 빈 공간이 없어졌다. 생긴 것은 매사람마다 얼굴에 달린 행복한 웃음이였다.

마지막 한장은 올해의 음력설에 가족들이 소파에 앉아 찍은 사진이다. 보기에는 아주 간단하고 특별하지도 않지만 음력설에 준비한 음식을 먹고 가족이 다 소파에 앉아 음력설문예야회를 보며 섣달 그믐날의 카운트다운을 기다리며 수다를 떨던 정경이다.

삶은 평범하다. 평범하다고 해서 행복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평온함 속의 행복이 가장 소중하다. 마치 한잔의 물처럼 겉으로는 밋밋해 보이지만 마셔보면 그 안에는 달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앨범을 닫고 나는 따뜻함을 보았다. 그곳은 집이다. 가장 소박하고 평범하면서도 가장 따뜻한 곳이였다. 우리는 집과 가정의 동반하에 더욱더 게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지도교원 강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