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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완구 놀이, 로인 알츠하이머병 예방 2023年12月01日

초겨울 오후, 78세 소우항 로인은 몇몇 지인들과 함께 절강성 항주복지센터의 레저활동실을 찾았다. 목재완구 앞에 모여앉은 사람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로인들을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 목재완구는 모두 절강성 려수시 서남부 산악 지역의 운하현에서 생산됐다.

운하현 완구업계협회 회장 왕장영은 운하현은 중국 최대 목재완구 생산기지이자 세계적인 수출기지라면서 세계 시장 점유률이 약 4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수년간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운하현 목재완구 기업은 ‘실버’ 시장에 주목하고 기존 상품 개조,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200여종의 로인용 목재완구 제품을 개발해 여러 양로 서비스 기관에 납품했다.

운하현봉황가원 로인료양센터활동실에도 지능개발용, 료양용 목재완구가 가득했다. 이 료양센터에 입주한 저금영 로인은 “이런 목재완구는 두뇌건강을 지켜준다”면서 목재완구를 가지고 놀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받아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항주사회복지센터 주임 손효동은 목재완구가 로인들의 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면서 “매일 활동실에 와서 목재완구를 즐기는 것이 많은 로인들의 생활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의 목표는 로인들이 방안에만 머물며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거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재완구가 손을 사용하고 두뇌활동을 촉진시키는 데다 여러명이 함께 놀아야 더 재미있기 때문에 사교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나라 제7차 인구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로인인구는 2억 6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로령협회 관련 보고서에서는 60세 이상 로인 중 치매환자가 약 1507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주시중의원 주임의사 진원원은 “로인성치매로 불리우는 알츠하이머병은 간단한 놀이, 사람 간 상호작용 등을 통해 예방하고 지적 능력 상실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소흥시제7인민병원 로인성 치매예방 전문가 사위근은 “관련연구에서는 50세 이전에 지능개발용 완구를 리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일반인 그룹의 32%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7세 아동과 70세 로인은 간호, 돌봄, 집단놀이 등 많은 요소에서 놀라울 정도로 류사하다”고 설명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