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조코비치 꺾고 US오픈 우승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2위)가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1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大满贯)’ 도전을 좌절시켰다.

메드베데프는 13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 상금 5750만달러)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0(6-4 6-4 6-4)로 꺾었다.

생애 첫 규모급 대회 우승이다. 2019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세 번째로 오른 규모급 대회 단식 결승에서 마침내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 250만달러도 손에 넣었다.

러시아 선수가 규모급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05년 호주오픈 마라트 사핀 이후 16년만이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석권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면 한해에 4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대회인 US오픈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남자 테니스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세차례 있었다. 1938년 돈 버지(미국)와 1962년,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이 기록을 써냈다.

남자 단식 최초의 규모급 대회 21회 우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뤘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5위), 로저 페더러(스위스·9위)와 나란히 통산 20회 우승을 기록, 남자 단식 규모급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시나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