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 문예공연 성황리에

김재룡 전임회장이 김철호 신임회장에게 임명장을 발급했다.

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 회장 리∙위임식 및 문예공연이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8일 청도시 성양구 시얼둔환펑주점 1층에서 진행되였다.

연태, 위해, 청도 등 산동성 각 지역에서 모인 300여명 조선족로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알록달록 예쁜 무용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한결 명절 분위기로 들끓게 했다.

청도조선족로인총회 윤동철 부회장과 백설 선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장엄한 국가연주 속에서 시작되였다.

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 제1, 2기 회장을 력임한 김재룡 회장은 지나온 11년간의 력사와 거둔 성과에 대해 총화 발언을 하고 “제3기 회장단을 축으로 모두가 협력하여 그 어느 시기 어느 때보다 더욱 활력이 넘치고 멸실상부한 친목회로 부상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김재룡 회장이 친목회 제3기 회장으로 당선된 김철호 신임회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김철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산동반도 조선족로인들의 신임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기상으로 현지 민족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민족문화예술을 중시하고 문화 체육활동도 잘 조직하겠다”면서 “제2고향 산동에서 자식들의 뒤바라지도 잘하면서 로인들이 만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부탁했다.

이어 산동반도로인친목회 주원길 부회장, 김동진 부회장 등 신임 회장단 성원들의 취임인사와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성양지회 박준동 회장,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정인순 회장, 한인상회 리덕호 회장 등 래빈 축사가 있었다.

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 제3기 리사회는 청도조선족로인총회 김철호 회장이 친목회 회장으로, 위해로인총회 주원길 회장과 연태로인총회 김동진 회장이 부회장으로, 위해 리금용 선생이 비서장으로, 청도 백설 선생과 리련옥 선생이 선전위원과 문오위원으로 각각 선출하였다.

이날 제2부 행사는 문예공연으로 청도조선족로인총회, 연태조선족로인총회, 위해로인총회 예술단을 위주로 각 로인분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절목을 무대에 올리면서 산동에 살고 있는 조선족로인들간의 만남의 장, 문화교류의 장으로 화끈 달아올랐다. 위해조선족로인총회 산하 석도조선족협회의 무용 ‘옹헤야’, 연태조선족로인총회 예술단의 무용 ‘우화정’, 청도로인총회 해안선예술단의 ‘아박춤’ 등 도합 22개 문예종목이 선후 공연되면서 관중석은 시종 환호와 박수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는 2010년 3월 청도, 연태, 위해 3개 도시 로인협회의 공동발기로 설립되였다. 친목회는 자식을 따라 산동반도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로인들이 풍부한 인생경력과 삶의 지혜를 서로 나누면서 새로운 이민지역에서 민족정체성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에 도움을 주는 한편 남은 여생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데 취지를 두고 있다.

한편 산동반도조선족로인친목회 문예공연은 2010년 6월 25일 청도시 리촌영화관 극장에서 설립대회 겸 제1회 문예공연을 개최하면서 스타트를 떼였고 그후 리사회의 결정에 따라 2년에 한차례씩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연으로 총 4회를 진행했고 이번이 제5회째이다.

소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도조선족녀성협회를 비롯해 산동반도 각 지역 민족단체, 향우회와 기업인들이 많은 후원과 협찬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리계옥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