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영향으로 세계관광업 2조달러 손실 전망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전세계 관광업계 손실이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고르지 않는 전세계 백신 접종률과 델타,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출현은 관광업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올해 국제 관광객 수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의 15억명보다 70-75%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 업계의 지난해 추정 손실액도 2조달러로 나타나 코로나19가 휩쓴 2020년-2021년 려행업계의 총 손실은 4조달러 규모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의 관광 분야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와 일자리의 10%가량을 차지했다.

11월초만 해도 세계 관광업계는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유럽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인 라이언에어는 지난 11월 1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델타항공도 같은 기간 팬데믹(疫情大流行) 이후 두번째 분기 흑자를 거뒀다. 태국 등 관광산업이 발달한 동남아 국가들은 11월 들어 해외 관광객에 국경을 재개방했고 남유럽 국가들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관광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다수 국가가 다시 려행을 제한하거나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래년도 관광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로 보고한 이후 각국은 서둘러 국경을 페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쯔나와 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려행 제한령을 내렸고 이스라엘은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국가의 21%인 46개국이 국경을 완전히 걸어 잠근 상태이며 55개국은 외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