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똑같이 생긴 로봇 만든다?

“얼굴 빌려주면 20만달러 드려요”얼굴과 목소리를 빌려주는 대가로 2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는 로봇 제조업체가 등장했다.

러시아의 로봇 제조업체 프로모봇은 2023년부터 호텔, 쇼핑몰, 공항 등 곳에서 사용될 휴머노이드(类人类) 로봇의 얼굴과 목소리를 찾고 있다. 프로모봇은 “평생 얼굴과 목소리를 가져다 쓸 권리를 양도하면 20만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프로모봇은 “나이와 성별, 인종이 주요한 결정 요소가 아니고 2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면서 “친절하고 친근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면 적합하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얼굴과 목소리를 공유하는 사람은 3D 모델링에 참여해야 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도록 100시간 이상 록음도 마쳐야 한다.

프로모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쓸 얼굴과 목소리를 구하고 나선 리유는 비슷한 론난을 빚은 경험이 있어서이다. 지난해 미국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프로모봇이 자신의 허락 없이 자신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하자 10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로봇 전문가인 케이트 데블린은 “친근한 로봇은 좋다”면서도 “그런데 왜 로봇이 현실적인 사람의 얼굴을 필요로 하는지? 왜 정말로 사람의 얼굴이여야만 하는지는 리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