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 속도가 빨라지면 어떨까?

일상생활을 하는 우리는 잘 깨닫지 못하지만 지구는 상당히 빨리 회전을 한다. 지구의 회전을 자전이라고 하는데 위도에 따라 회전 속도는 다르지만 적도를 기준으로 지구 표면은 1,670km/h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 속도 덕분에 우리는 하루를 24시간으로 규정하고 살게 되었고 현재의 생활패턴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혹시 지구 자전 속도가 현재보다 상당히 빨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단순히 하루가 지금보다 짧아진다는 답이 전부일까? 아래에 예상 가능한 현상들을 정리해 보자.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12시간 정도로 빨라지면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도 반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우리에게는 크게 지구와 관련한 두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다. 먼저 지구의 중력이다. 중력은 우리를 지구 중심으로 당기는 힘이다. 중력으로 인해 우리가 땅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리유는 전자기력의 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구 회전으로 인한 원심력으로 인해 적절히 힘의 균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구 회전 속도가 더 높아져서 원심력이 더 커진다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중력은 좀 더 약할 것이다. 지금도 회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적도가 북극에 비해 물체의 중량이 작아진다. 회전 속도가 커질수록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더 적은 중량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극도로 빨라진다면 무중력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적도 지역의 홍수자전 속도가 빨라져 원심력이 커지면 지구 표면에 붙어 있지 않은 바닷물은 적도 부분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반대로 극지방 쪽의 바다물은 줄어들 것이다.

만일 지구 자전 속도가 지금보다 더 증가하게 된다면 이 전향력은 더 커지게 될 것이고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회전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될 것이다. 전체적인 지구 대기 대류는 코리올리 효과로 인해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의 지구가 좀 더 빨리 회전을 한다면 우리는 꽤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여간 우리는 지금의 적당한 자전 속도에 감사해야 할일이다. /천문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