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탐구・

하루 만에 플라스틱 분해하는 기적의 효소

수백 년이 걸리는 플라스틱 분해를 하루에서 며칠 만에 가능하게 하는 기적의 효소가 탄생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연구팀은 일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론문에서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려 플라스틱을 단시간에 분해하는 효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효소는 ‘패스트 페타제(FAST-PETase)’로 명명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패스트 페타제는 플라스틱을 기본적인 분자로 절단(탈중합)할 수 있다”며 “그 과정은 최소 24시간, 길어야 1주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페트병이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데 약 400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초고속”이라며 “재중합 과정을 거쳐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해 아주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완성된 패스트 페타제의 분해 실험에는 폐플라스틱 용기 51종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5종, PET 섬유 및 병이 동원됐다. 그 결과 패스트 페타제는 모든 실험재료를 50℃ 이하에서 생분해 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환경을 보전하려면 별도의 에너지가 들지 않고 상온에서도 효소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패스트 페타제는 이런 요건까지 충족했기 때문에 장래 지구 환경을 페플라스틱으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