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외무역 요충지 회복세

안정적 경제 성장 견인

강소성 령운항항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신화통신

올 들어 8월까지 중국의 대외무역이 확장세를 보였다.

대외무역의 안정화는 경제 운용 안정화와 직결된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지난 7일 올 1~8월 중국의 대외무역 데이터를 발표했다. 복잡다단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올 들어 8월까지 중국의 상품무역 수출입 총액은 27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중국의 대외무역은 계속해 두 자리수 성장을 실현하며 강력한 발전 탄력성을 보여줬다. 해관총서 통계분석사(司) 사장(국장) 리괴문은 중국이 올 들어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사회 발전을 총괄하고 대외무역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며 이를 통해 대외무역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지역 등 중국 대외무역 요충지도 올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광동, 강소, 절강, 상해, 북경, 산동, 복건 등 7개 성·시(省·市)의 수출입액이 모두 1조원을 초과했다. 이들의 전체 수출입액은 20조 5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었고 중국 전체 대외무역에 대한 성장 기여도는 70%를 상회했다.

리사장은 장강삼각주 지역의 3개 성과 1개 시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올 1~8월 수출입 성장률이 중국 전체보다 1.5%포인트 높아 대외무역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강한 버팀목이 됐다고 덧붙였다.

민영기업도 중국 대외무역 회복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대외무역에 종사하는 중국 민영기업은 45만 9000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전체 수출입액은 13조 6800억원으로 14.9% 늘어 중국 전체보다 4.8%포인트 높았다.

최대 상품 무역국으로서의 립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중국은 이미 전 세계 12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가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중국과 아세안(ASEAN), 유럽련합(EU), 미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 간 무역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올해 초 발효되면서 무역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올 1~8월 중국과 ‘일대일로’ 주변국, RCEP 회원국 간 수출입 규모는 각각 20.2%, 7.5% 증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전력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최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경제 안정과 관련한 정책 조치를 내놓았다. 여기에는 민영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물류를 보장해 주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항주해관은 중국-유럽 화물렬차 의신구(义新欧)라는 중국 기업과 일대일로 주변국 간 징검다리를 마련했다. 운송시간은 기존보다 3분의 1 줄었다.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 리비는 향후 상무부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구매 무역 방식 등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모델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신에너지차(NEV)와 같은 중점 제품 수출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무역 기업의 수주를 편하게 해주고 기업의 원활한 전시회 참가를 돕는 등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며 기업이 환률 등 리스크의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국제경제무역연구실 부주임 장우는 경제 안정화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중국 대외무역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영될 것이며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