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려행목적지로 학강시를 찾는 리유

학강시 흔홍호공원 항공촬영.

올 여름, 한 인터넷 블로거가 공유한 학강호텔 체험수기가 수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하루밤 300원짜리 고급 호텔’ 사진과 설명에 “학강에 가고 싶다”는 댓글이 수많이 달렸다. 적잖은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자기 고향의 비인기 관광지를 공유하면서 학강처럼 사람도 적고 돈도 절약하며 서비스도 좋다고 소개했다.

한채에 5만원 하는 주택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동북의 도시 학강은 어떻게 갑자기 젊은이들 마음속의 ‘몰디브’로 변했을가. 자세히 생각해보면 이 같은 역향적인 선택은 터무니없어보이지만 어찌보면 합리성도 있다. 학강은 사람이 적고 풍경도 좋다. 겨울에는 따뜻한 난방이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작은 도시의 인정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느낌이 나게 한다.

날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처럼 생긴 휴가기간에 비인기 관광지로 떠난다. 그곳에 도착한 후 심지어 외출도 하지 않고 5성급호텔에 누워 소도시의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대도시에서의 정신적 소모를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종 ‘충전’으로도 된다.

비인기 도시들도 이런 역향적 선택 휴가붐을 타고 새로운 상업기회를 맞을 수 있다. 9월 15일, 모 려행사이트에서 발표한 ‘2022년 국경절 예측보고’에 따르면 숙박제품방면에서 올해 국경절은 줄곧 인기있는 향촌민박, 휴가농장, 휴가호텔외에도 일부 3, 4, 5선 도시의 고급호텔업이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학강, 의흥, 가선, 면양 등 도시들의 국경절기간 5성급호텔은 300~400원밖에 되지 않아 적잖은 관광객이 예약하고 찾아가고 있다.

도시문화가 널리 확산 침투되면서 지난날 대도시를 꿈꾸던 젊은이들이 오래동안의 빠른 절주아래 되려 비인기 소도시를 동경하고 있는데 필연적인 결과 같기도 같다.

아마도 툭하면 하루밤 1천원씩 하는 인기도시의 숙박가격 또는 인산인해를 이룬 관광명소, 미처 누릴 새 없는 서비스 때문에 일부 젊은이들은 뒷걸음치게 된다. 비인기 소도시는 붐비는 인파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되려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휴가지가 되였다.

려행은 자질구레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동안 삶의 새로운 방식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 이런 역향적 관광은 젊은이들에게 장기적인 도시생활로 인한 또 다른 내적 지향, 즉 평온과 자유, 낡은 것을 버리고 새것을 추구하며 개성화된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복단대학의 량영안 교수는 현대 젊은이들의 생활속의 막연함은 도시화 진척과 관련이 있으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전세대의 그런 공업건설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문화와 정신방면의 건설이며 그들의 사명은 새로운 사고방식, 행동방식, 가치관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향적 관광 붐이 보여주는 새로운 사고방식은 례사롭지 않다. 젊은이들에게서 체현되는 ‘천만인 앞이라도 용감히 나갈 수 있다’는 독립정신은 새로운 소비방식과 생활방식을 만들고 있다. 이런 새로운 소비방식은 ‘낡은 것을 부수고 새것을 창조한다’는 꼬리표를 달게 되는데 이 점을 리해하면 현재 많은 틈새 상품이 갑자기 폭발하는 배후의 론리를 리해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학강을 동경하는 모습에서 복잡한 세상을 잠시 탈출하기를 갈망하는 느낌이 없어서 있다. 때로는 대도시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일상적 사유를 타파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의식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갈망을 리해하는 것은 바로 젊은이들의 새로운 요구를 리해하는 것이다.

/광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