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새해 소망

최수아 대련시조선족학교 6학년

2023년 음력설 계묘년이 다가옵니다. 토끼띠인 내가 맞이하는 첫 본띠해입니다. 나의 새해의 소망은 중학생에 대한 기대보다 소학생의 ‘지금’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은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그토록 소학생이 되기를 원했었는데 진짜 소학교에 입학해보니 생각과 달리 하루종일 학교에서 똑바로 앉아 공부하고 또 집에 돌아가서도 늦게까지 숙제를 해야 했습니다. 1학년때 유치원 생활이 몹시 그리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미래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꼭 다가오지만 ‘지금’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한번밖에 없는 소학생시절을 후회없게 지내고 싶습니다.

두번째 원인은 지난해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기때문입니다. 너무나도 갑자기 생긴 일이라 나에게는 충격이 매우 컸습니다. 방학에 놀러가면 나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시고 전동오토바이도 태워주시던 외할아버지, 나에게 윷놀이를 배워주시고 늘 나랑 놀아주시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지금도 생각만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 일로부터 나는 ‘지금’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였습니다.

나의 새해의 소망은 미래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남은 소학교 생활을 즐겁게 의의있게 지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지도교원 리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