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식탁에도 오르는 ‘밀키트’, 인기 만점

지난 21일 귀주성 준의시의 한 가족이 설 전날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함께 즐기고 있다. /신화통신

절강성 항주시에 사는 진녀사는 료리를 자주 하지 않지만 설 전날 가족을 위해 푸짐한 식사를 마련했다.

진녀사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밀키트 덕분에 저녁식사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했다.

‘3R 식품(반조리, 완조리, 즉석섭취)’으로 알려진 밀키트가 최근 수년간 료식업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 Research·艾媒咨询)는 중국의 3R 식품시장 규모는 2021년 3459억원에 달했다며 올해는 5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북경과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서 밀키트는 료리하는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여가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자주 주문하는 품목이 됐다.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 합마선생(盒马鲜生)이 설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아직까지 명절에 식당보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가족 저녁모임을 위해 밀키트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설련휴기간동안 틱톡 생방송판매에서 밀키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했다.

전흠 합마3R상품센터장은 커다란 해산물이나 고기처럼 손질하기 어려운 식재료가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밀키트 중에서도 지역특색식품이나 혁신적인 퓨전식품(混合料理)이 인기를 끌었다. 합마선생은 운남성에서 자란 닭과 현지에서 재배한 버섯으로 만든 닭고기료리,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게료리의 1월 매출이 모두 전달보다 급증했다고 전했다.

기업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중국 밀키트 생산∙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회사는 6만3천여개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밀키트산업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항주에서 료식업에 종사하는 한 사업가는 새로운 료리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3R 음식붐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신선식품 공급망이 개선되고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강하면서도 독특한 료리법으로 무장한 밀키트가 중국인의 저녁식탁에 더 자주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