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통제적 양육방식 자녀 정신건강에 불리

어머니의 통제적인 양육 방식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육의 방식인 ‘자률’과 ‘통제’ 중 자녀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하고 선택권을 제공하고 독립성을 지지하는 자률적 방식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나카 아유미 일본 도시샤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어머니의 양육 방식이 청소년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청소년 및 청소년학 저널’에 최근 게재했다.

청소년과 부모 사이의 관계는 심리학 연구에서 항상 흥미로운 주제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부모의 양육 방식이 청소년의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 충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다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본에서 408쌍의 어머니와 청소년을 모집해 4개월 간격으로 두차례에 걸쳐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24개 항목으로 구성된 부모 자률성 지원 척도를 사용해 어머니의 자률성 지원 및 양육 통제에 대해 청소년과 어머니의 인식을 측정했다. 이후 일본판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및 좌절 척도를 통해 청소년의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 수준에 대한 데이터와 우울 증상 수준을 수집했다.

어머니와 청소년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어머니와 청소년의 육아에 대한 인식은 서로 달랐다. 양육 관련 자률성과 통제 척도를 수치화한 결과 어머니와 청소년의 응답 일치도는 평균 이하였다. 어머니가 자률성을 지원했다고 생각해도 자녀가 동일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또 자률성을 지원하는 양육 방식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고 통제적인 양육 방식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어머니와 청소년 주변 사람들은 청소년이 원하는 지원의 본질을 리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복지 증진 등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