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신흥소학교 4-1반 전진혁
나의 동물친구는 한마리의 강아지입니다. 이름은 봉봉인데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봉봉이는 여간만 귀엽지 않아요. 되록거리는 까만눈에 노란털은 금빛으로 반짝이고 목덜미에 간 흰줄은 마치 흰목걸이를 두른 것 같아요. 또 엉덩이는 크고 거기에 까만 점까지 있어요. 봉봉이는 온화한 성미를 가지고 있어요. 처음 아빠품에 안기여 우리집에 왔을때엔 낯선 눈빛으로 이리저리 한참을 훑어보다가 금방 나한테로 다가와서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것처럼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어댔어요.
나는 원래 강아지를 좀 두려워 했었는데 그의 깜찍한 행동에 살며시 안아 주었어요. 날이 갈수록 친해져서 항상 붙어다녀요.
아침 산책을 나가려고 하면 앞발을 쳐들고 매달리고 몸뚱이를 좌우로 살살 흔들며 친절하게 굴어요. 밖에서 앞집고양이 옆집강아지를 만나면 또 신이나서 숨박곡질을 한답니다. 온 동네에서 봉봉이는 사랑을 받고 크고 있어요. 인기가 짱이래요.
봉봉이는 또 식탐이 남달라요. 밥을 먹을때면 성격이 돌변하죠. 마치 누가 빼앗아 먹기라도 하듯이 두볼에 볼록하게 밀어넣어요. 내말을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루에 사료 세그릇이나 먹어요. 편식은 더더구나 안합니다. 어느하루 아빠가 사료 사는 것을 깜빡 잊고 퇴근하셨어요. 봉봉이는 끝내 사고를 쳤어요. 자기 밥그릇에 먹을 것이 안보이자 살글살금 다가가 밥상에 있는 나의 소시지를 냉큼 하나 물고는 꼬리빳빳이 문뒤에 숨어버렸어요.
나도 엄청 배가 고픈데 글쎄 나의 밥그릇을 탐내다니. 하지만 나는 화내지 않았어요. 그것은 봉봉이가 나에게 안겨주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죠.
나의 사랑하는 봉봉이의 이야기를 들으니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싶지 않으세요?/지도교원 오영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