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공원소학교 6학년 6반 김준안
나에게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집 반려견 - ‘기린이’입니다.
반드르르 금빛 털을 가진 녀석은 해빛아래에서 더더욱 빛나고 위풍당당한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또 파릇파릇한 돼지코와 초롱초롱한 눈빛은 어찌나 맑고 사랑스러운지 단숨에 달려가서 끄러안게 됩니다.
기린이는 나에게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에게도 나만큼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멀리서 할머니 소리만 들려도 귀여운 꼬리를 한들거리며 쪼르르 달려가 안아달라고 촐싹거립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곱다고 이름을 부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좋아서 어쩔바를 몰라합니다. 그런 기린이를 보면 온집 식구들은 하하호호 재밌다고 웃음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기린이는 내가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친구입니다.
매번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면 나는 가장 먼저 기린이를 찾아갑니다.
말을 못하는 기린이지만 그 누구보다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줍니다. 그래서 그 때마다 기린이를 찾아가서 속삭이고 또 기린이와 같이 뛰놀며 얼룩진 마음을 씻어버리군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우리와 함께인 기린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기린이, 나는 우리 집 비타민인 기린이가 오래도록 우리 가족 모두와 함께이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지도교원 김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