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광철(앞줄 왼쪽세번째) 회장과 회사 직원들이 새 출발을 다지고 있다.
엄광철 프로필
1975년 연변 훈춘출생
연변대학 리공학원 화학공정학과 졸업
청화대학 경영학원 EMBA 과정 수료
한국 인하대학교 GLMP 과정 수료
홍콩 중문대학 석사 졸업
대련성홀딩스그룹 회장
연변천일목업유한회사 동사장
한국(주)선성홀딩스 회장
한국광명물류주식회사 대표이사
세계한인무역협회 부리사장
연변대학 교육기금회 부리사장
연변대학 학우총회 고문
대련선성그룹유한회사는 23년의 력사를 가지고 있으며 6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다국적기업으로서 중국과 한국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에는 훈춘, 심양, 영구, 천진, 청도, 상해, 녕파, 서주, 남경, 소주 등 중국에 10개의 지사가 설립되여 있고 한국에는 경기, 부산, 제주 등 6개의 지사가 있다.
선성그룹은 설치물류, 사내물류, 일대일로 국제물류를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의 국제물류AAA급 자격과 국가 1급 화물운송대리기업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가능성의 시대라 하여 모든 가능성이 가치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다른 눈으로 그것을 분별해 내는 안목이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들이닥쳤을 때 그 너머에 있는 새로운 기회와 미래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이다. 이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나 회사를 가지고 있는 경영인의 립장에서 보면 모두 통용된다. 이러한 리치는 선성그룹의 엄광철 회장이 자기 회사를 꿈꾸고 설립한 실천에서 쉽게 설명되고 있다.
1998년 초 IMF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대련에 진출해 물류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한국우진항공해운물류회사가 난관에 봉착하게 되였고 결국 한국으로 철수 결정이 나게 되였다. 그때 3년 동안 물류 업계에 재직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습득해 온 엄광철 회장은 실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였다. 그러다가 우진항공해운 주대련사무소 대표를 맡게 되면서 물류사업의 장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독자회사를 차리는 계기를 갖게 되였다. 선성물류회사는 엄회장의 예리한 판단으로 인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게 되였고 자기 사업의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되였다.
1999년 선성그룹유한회사가 정식으로 설립되여서부터 엄회장은 국내 회사 성장에 전심을 기울이는 한편 다국적기업의 경영에도 손을 대게 되였고 그가 큰 힘을 쏟은 결과 회사는 출발 초창기에 한국 진출까지 성공했다. 광명물류회사라는 새 이름으로 한국의 6개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주로 물류시설의 개발을 위한 업무를 꾸준히 추진했다. 현재 한국 광명물류회사는 300여명 직원이 일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광명물류는 오래동안 쌓아 온 설치물류의 경험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외자기업 중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높이 서야 멀리 보인다
중한 수교 이후 한국 기업들이 대거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중국의 민간 물류기업들은 호재를 만난 격이 되였고 특히 선성그룹은 고속 성장할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했다. 선성그룹과 광명물류의 업무 령역은 날이 갈수록 확대되였고 한국고객 중심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 한국에 투자하는 외자기업들로 업무 대상이 대폭으로 증가되였다.
4000~5000여개의 물류 업체가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선성그룹은 시장성과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리고 고객 중심과 신용 원칙을 엄수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고객 확보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물류업계에서 우선순위로 부상할 수 있었다.
또한 선성그룹은 아시아 국가들이 물류를 유럽 시장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활용하여 국제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대련항만공사와 합작하여 한국, 중국, 유럽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물류의 통로를 개척하였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고 특히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유럽시장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훌륭한 기업체로 자리하게 되면 중국 조선족 기업체의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더 많은 기업들이 다국적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한국과 중국 기업체들의 모임에 적극 참여하여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조선족 기업들과의 뉴대관계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런 과정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여 저희 선성그룹도 함께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엄회장의 소감이다.
회사가 걸어온 23년 동안 꾸준히 한국과의 경제적 교류를 지속해 왔고 한국 기업, 한국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중국 내 여러 지역들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그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갔다. 엄회장은 선성그룹을 중한 량국 기업들 사이의 협력에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면서 량국 기업인들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더 높이, 더 넓게 협력의 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에 차 말한다.
열린 마인드로 M&A(엠 앤드 에이, 합병, 매수하는 일)하다
엄회장은 “창업 초창기에 한국과 어떤 관련이 있었냐?”는 질문에 선성그룹의 성장에 대해 전과 후로 나누어 얘기했다. 엄회장은 자기 회사를 가지기 전에 우선 한국 기업에서 일을 배웠다. 우수한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관리방식을 습득하였기에 일정한 준비가 되였다. 물류회사를 차려서부터는 비록 초창기였으나 한국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들어설 때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였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조선족들이 언어의 우세를 발휘하여 한국 기업에 가능한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였다고 한다.
엄 회장은 선성그룹이 한국에 진출한 후 외자기업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문화차이의 장벽에 봉착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에서는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만남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하지만 한국에서는 관련 업무에 립각한 심도 있는 연구가 선행되고 고객과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이점을 발견하였다, 엄회장은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의 중요성을 터득하게 되였고 실천을 거치면서 기업이 나갈 길을 착실하게 다져가는 노하우도 익히게 되였다.
엄회장은 중한 사이의 경제협력 과정에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정에 능력이 되는대로 도움을 주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힘들어 할 때, 경영 상황이 악화되여 출구가 막혀 어쩔바를 몰라 할 때, 부득이 중국에서 철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그는 항상 친구가 되여주었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엄회장은 자기 일처럼 최선을 다해 능력껏 아낌없는 도움을 주곤하였다. 그중에 세가지 사례만 적어본다.
하나는 2010년에 있은 일인데 한국천일육가공회사에서 훈춘에 투자한 연변천일목장의 경영이 악화되였을 때 엄회장은 경영난에 봉착한 천일육가공회사를 제때에 M&A함으로써 상생의 길로 전환시켰다. 아울러 사업의 폭을 더 넓혀 연변천일목업유한회사 사장으로 나섰다.
다음은 2013년 한국 오리엔탈중공업(주)이 경영난 및 사내 직원들의 심한 갈등 등 원인으로 부도 위기에 직면한 때였다. 이 사연을 알게 된 엄회장은 선성그룹의 법률사무소와 회계사무소의 힘을 동원시켜 현지 기업인들과 합작하여 회사를 M&A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전폭적인 도움을 주게 되였고 자신 또한 조선업계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되였다.
또 하나는 2016년 한국 대기업에서 대련에 투자한 LS CASCO회사가 철수할 때 엄회장은 역시 M&A를 통해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내놓았다.
선성그룹은 중국의 세금법, 관련 규정, 근로자 계약 등의 정책을 숙지하고 있었기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회사들이 난관이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를 무대로 삼다
엄회장은 세계 한인경제무역협회(OKTA) 대련 지역 옥타회장을 력임하는 과정에 옥타라는 플랫폼을 통해 중한 량국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라는 무대는 조선족 기업인들에게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었고 우수한 외국 기업인들과의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조선족기업인들에게 중국식만 고집하던 비즈니스 모델에서 글로벌 시각을 갖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되였다. 엄회장은 본인도 성장하면서 조선족 기업인들이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한국의 정치인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였다. 다국적기업의 성장에는 관련 나라들의 경제정책과 긴밀히 련관되여 있기에 기업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정책을 우선 숙지해야 한다.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엄회장의 공로를 인정하여 그에게 여러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한국 해양수산부자문관, 주중한국대사 표창장,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장, 코트라사장 표창장 등 다수의 표창장이 그의 로고를 실증해주고 있다.
고객과의 신용을 철저히 지키고 고객의 위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선성그룹의 경영리념으로 삼고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신뢰감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는 것이다.
선성그룹은 현재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과 세계 각국의 500대 기업을 상대로 선성그룹만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국제물류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고 엄회장은 긍지에 넘쳐 설명했다.
그는 대련 옥타회원들이 중한 경제교류 면에서 거둔 여러가지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련의 옥타회원들은 한국 상품의 중국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엄회장은 옥타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놓았다. 옥타는 750만 해외동포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사단법인으로 해외동포들과의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당면한 경제 위기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연구해내야 한다. 그래야 조선족 기업인들이 이런 자원을 공유할 수 있으며 어려운 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남춘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