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자원’에 의한 스키붐

흑룡강 스키장들 손님맞이 시작

막하 북극스키장.

최근에 내린 폭설로 흑룡강은 산마다 들마다 은빛 단장을 하였다. 이와 함께 며칠간 뜨겁게 떠오른 실시간 검색어가 있다. “동북의 대학생들은 폭설 후 스키를 타고 수업하러 간다”, “당신은 남방에서 반팔을 입고 나는 북방에서 눈싸움을 한다”, “참대곰이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랭자원은 스키 붐을 일으켰다. 흑룡강에 와서 눈을 감상하고 눈놀이를 하며 스키를 타려는 관광객들의 열정이 고조되였고 스키장들에서는 폭설이 가져다준 기쁨을 만끽하였다. 스릴 있는 스키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기자가 성내의 여러 스키장 및 관광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알아본데 따르면 강설과 강온이 시작되자 스키애호가들은 미리 스키장 입장권과 주변 호텔을 예약하기 시작했다.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스키’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라 조회수가 지난달 5일보다 50% 증가했고 빙설관광 예약 열기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할빈은 스키 인기 목적지 도시 2위를 차지했다.

할빈, 년말까지 스키 인기 목적지 도시 전국 2위

11월 8일, 중국전통절기인 립동이 다가오자 흑룡강성 동계빙설관광 ‘100일 행동’이 정식으로 가동되였다.

흑룡강성의 각 스키장이 잇달아 개장되면서 스키애호가들이 마치 채색꽃처럼 은백색의 그림을 장식하고 스키장에 격정을 흩뿌렸다. 메이퇀, 대중점평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강설기간 흑룡강의 ‘스키’, ‘스키장’ 등 키워드의 주간 검색량은 전월 대비 25% 증가했는데 그중 야부리스키장, 모란봉스키장, 할빈열설기적 등 스키장의 검색 열기가 비교적 높았다. 흑룡강에서 ‘스키’ 관련 공동구매 주문량은 2019년 대비 143% 증가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년말까지 예약된 ‘스키’ 입장권 주문량은 전월 대비 113%,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스키’ 주제 단체관광 예약량은 전월 대비 5일 약 70%,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년말까지 예약된 10대 스키 인기 목적지 도시로는 장가구, 할빈, 보정, 진중, 북경 등이고 관광객 주문량이 가장 많은 10대 객원지 도시는 보정, 북경, 석가장, 태원, 상해, 성도, 무한, 심양, 항주, 온주이다.

막하 북극스키장, 관광객들이 북쪽으로 추위를 찾아가는 곳

11월 3일, 중국의 가장 북쪽에 있는 스키장인 대흥안령 막하 북극키장이 개장되였다. 500여명의 관광객과 스키 마니아들이 첫 스키행사에 참가하여 북국의 아름다운 빙설경치를 음미하고 극지의 빙설문화를 느끼며 빙설운동이 가져다준 즐거움을 마음껏 체험했다. 한편 극야, 극광 등 신기한 기상현상을 기대하기도 했다.

막하 북극스키장의 스키 시즌은 10월 중하순부터 이듬해 4월 말까지 반년 동안 지속된다. 스키 외에도 눈밭 줄당기, 눈밭 축구, 눈밭 트레킹 등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남방에서는 눈을 보기가 너무 어려워서 눈이 있는 곳을 특히 동경합니다. 앞으로 흑룡강에 자주 와서 스키를 타고 빙설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겠습니다.” 절강성에서 온 관광객 석조송은 이렇게 말했다.

스키 명승지 야부리, 귀여운 참대곰이 눈구경 하고 있다

중국의 최북 판다관인 야부리 참대곰관에서 판다 우우는 하늘에서 흩날리는 눈꽃을 보고 놀라 멍해졌다. 전국의 네티즌들은 판다가 눈놀이를 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한편 야부리 스키관광 리조트에도 관심을 가졌다. 2023~2024년 스키 시즌에 야부리스키관광리조트는 ‘동계아시안게임을 불태우는 정·다채로운 야부리’라는 주제로 일련의 축제활동, 경기포럼 등을 내놓았다. 스키 외에도 열기구 관광, 눈밭 참대곰, 삼림 온천, 동북 민속 행사, 러시아 풍토 공연 등 다양한 문화관광행사로 화려한 스키 시즌을 연출하게 된다.

야부리 스키관광리조트에 위치한 아부리 양광리조트는 중국 대중 관광 스키 산업의 발상지이자 중국 최초의 첨단 국제 스키 리조트이다. 이곳 설산 주봉의 해발고는 1000미터, 스키구역의 총면적은 120만평방미터에 달하며 부동한 등급의 스키 활주로가 17개나 있어 각급 스키 애호가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현재 모아산 고산스키장을 포함한 흑룡강 전성의 스키장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련일 내린 폭설은 흑룡강의 새로운 빙설시즌에 불을 지폈다. 팔방의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빙설지관’을 공유하고 짜릿한 스키체험을 하기를 바란다.

/흑룡강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