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담그던 날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2반 리니나

가을이 다가오니 집집마다 겨울나기 음식을 장만하느라 분망하였습니다. 주말이 되니 할머니도 아침시장 가서 가을김장을 담그려고 배추를 사오셨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나도 할머니를 도와 우리 조선족전통음식 배추김치를 만드는 것을 배우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배우는 일이라 신나고 설레이였습니다.

먼저 며칠전부터 소금에 절여놓은 배추를 맑은물에 여러차례 씻어서 대야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찬물에 몇번 씻다나니 손이 엄청 시리고 허리도 아파났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일이라 꾹 참고 끝까지 견지하였습니다.

다음에 할머니는 양념 재료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배추김치에는 마늘, 생강, 파, 사탕가루, 고추가루, 사과배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를 도와 미리 까놓은 마늘과 껍질 바른 생강을 마늘 다지는 기계에 넣고 다진후 사과배도 갈았습니다. 한편 할머니는 파를 썰고 찹쌀죽을 만들어 고추가루를 버무려주었습니다.

이어서 배추에 양념을 바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시범을 보여주시는 것을 잘 보았다가 배추속부터 양념을 골고루 바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나 매운지 눈시울이 뜨거워났지만 너무 군침이 돌아서 한잎 뚝 떼여 먹어봤더니 와- 매콤달콤 천하별미였습니다.

몇시간이 지나서야 우리 집 김장김치는 할머니와 나의 합작하에 완성되였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좋은 체험을 하면서 먹을 때는 별맛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심심히 느끼게 되였으며 자기절로 직접 만드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도교원 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