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을 했어요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6학년 4반 리윤정

해살 따스한 오월입니다. 오월에는 로동절이 있습니다.

로동절이 가까워지면 엄마는 항상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로동절이란 무엇인가?

몸을 힘들게 움직여야 즐길수 있는 명절이라 합니다. 사실 저는 몸을 움직이기 제일 싫어합니다. 오늘도 늦잠자는 저를 깨운 엄마는 로동의 참뜻을 알려준다면서 다짜고짜 동생과 저한테 걸레를 쥐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얘들아, 오늘은 일해서 땀 흘리지 않은 아이에겐 먹을 죽물도 없어…”하며 의미심장한 눈웃음을 짓는 것이였습니다.

첫 임무는 자기방 청소였습니다. 그림공구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제 책상을 보노라니 정말 한심하였습니다 갑자기 의욕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습니다.

저는 먼저 흐트려져 있는 미술도구를 하나하나 서랍에 정리해 넣었습니다. 그리고 크레용 자국이 알록달록 락서되여있는 책상에 힘을 주어 빡빡 닦기 시작하였습니다.

몇번 왔다갔다 닦았을 뿐인데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고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팔도 찌긋찌긋 아파났고 허리도 쑤셔나서 당장 청소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이때 “엄마~ 빨리 들어와 보세요!제가 책상 다 닦았어요. 저 잘했죠?...” 챙챙한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동생방에 달려 들어간 엄마는 동생한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동생한테 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다시금 걸레를 들고 더 힘 을 주어 책상을 닦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덧 온몸은 땀투성이가 되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깨끗해진 책상을 보니 저도 몰래 웃음꽃이 피여올랐습니다. 엄마도 내 방에 들어와서 보시더니 무척 만족스러워 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로동을 한후라 그런지 점심밥은 왜 이렇게 맛있을가요? 평소에 먹기 싫던 채소들도 오늘은 이런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습니다.

오늘 나는 로동을 하면서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로동의 참뜻을 깊이 알게 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로동을 즐기는 아이가 될겁니다.

/지도교원 윤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