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겼어요

연길시신흥소학교 3학년 3반 강단아

새학기에 나는 함께 공부하고 함께 놀며 사이좋게 지내던 다정한 친구들과 자애로운 선생님을 떠나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였습니다.

“우리 단아 낯을 많이 가리니 엄마 아빠가 많이 걱정되는구나.”

부모님은 내가 새로운 학교에 가서 적응하지 못할가봐 저으기 걱정하셨습니다.

나도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낯선 곳에 간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였습니다.

개학 첫날,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교실로 들어섰습니다.

“엥? 이게 웬일이지?”

마치 생일파티현장에 온듯 알록달록한 풍선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따뜻한 인상의 담임선생님은 활짝 웃으시며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친구들,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학습하고 생활하게 된 강단아 친구를 열렬한 박수로 맞아줍시다!”

선생님께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시자 교실에서는 나를 맞이하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친구들의 환대에 너무 긴장하여 바짝 얼어있던 나의 마음은 어느덧 사르르 녹고 있었습니다.

“단아야, 넌 어느 학교에서 왔어?”

“넌 뭘 좋아해?”

휴식시간이 되자 친구들이 나한테 우르르 몰려와 너 한마디, 나 한마디 질문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나는 쑥스러워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나에게 먼저 다가와준 예쁘고 고마운 친구가 있었습니다.

“단아야, 난 영미라고 해. 우리 친구할래?”

처음보는 친구였지만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둘도 없는 딱친구로 되였습니다. 학급친구들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내 손을 잡아주어 나는 재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게 되였습니다.

새로운 학급으로 전학해 온지도 어느덧 넉달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 마음 속에 별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서 전학하면서 두렵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아,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쭉 오래동안 함께 하자꾸나!

/지도교원 허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