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통한 우정

훈춘시제4소학교 6학년 4반 김성걸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나의 마음은 아침부터 고무풍선마냥 둥둥 떠다니였다. 어떤 선물이 나를 반겨줄가 생각하니 웃음주머니가 흔들거리면서 저도 모르게 입이 귀에 가 걸리였다.

마침 휴식일이기도 하고 생일날이니 오늘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눈 뜨자마자 핸드폰부터 실컷 놀려고 마음먹었다.

“따르릉,따르릉…”

핸드폰소리가 귀맛좋게 울렸다.

‘누가 나의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하지?’

번호를 보니 나의 딱친구 김상윤의 전화였다.

김상윤은 아침 6시반부터 나한테 벌써 두번이나 전화했는데 내가 금방 핸드폰을 보았던 것이다. ‘무슨 일이지? 김상윤이 혹시 나의 생일을… 일단 받아보자.’

내가 전화를 들자마자 저쪽에서 벌써 나한테 축하를 보내주었다.

“친구야, 생일 축하한다.”

생각지 못했던 친구의 생일 축하한다는 말에 나는 어정쩡하게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그 누구보다 더 먼저 나한테 축하를 보내준 친구의 말에 나는 감동되여 갑자기 코마루가 시큰해 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녁이였다. 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드는 순간 갑자기 우리 집 초인종이 귀맛좋게 울렸다. 누군가 하여 내다보니 나의 친구 김상윤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필과 목책, 고무지우개 등등 한꾸러미 사가지고 나앞에 척 나타났다.

“성걸아, 생일 축하한다. 생일선물~ 좋은 것 아니지만 나의 마음이야. 받아줘.”

뜻밖의 선물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 어쩔바를 몰라했고 무슨 말로 감사를 드렸으면 좋을지 몰랐다.

나는 아침부터 두번이나 나한테 깜짝 선물을 준 이 고마운 친구-김상윤을 얼싸안고 퐁퐁 뛰였다.

이번의 생일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했고 뜻깊은 것 같았다. 친구의 따뜻한 생일축하의 말과 생일선물은 세상에서 둘도 없이 가장 값진 선물이였기 때문이다.

“친구야, 고마워!”

/지도교원 김청화